[박혜범 논설위원] 눈앞에 서 있는 그대와 내 사이더는 다가 설 수 없는 공간 지척의 거리가멀고 먼 하늘 절망의 공간이다.다시 또 얼마나 더 걸어야아득히 멀고 먼 하늘 절망의 공간을 지나서그대가 내미는 손을 잡을 수 있을까날마다 걷고 걸으며 비는 소원은 하나뿐인데전생을 돌아와 만나는 그대와 내 사이 지척의 거리가영원히 메울 수 없는 하늘 절망의 공간이다.
[서울시정일보] 가을바람이 불어오면[서울시정일보] 가을바람이 불어 오는 것은 무성한 나뭇잎만이 아니고나뭇잎이 떨어진 허공에드러나는 것은 앙상한 나뭇가지만이 아니다.게재한 작품은 촌부의 오랜 벗인 화가 김만근이 어제 내가 쓴 글을 읽고 스케치하여 보내준 “바보 놀이”다.날더러 생각해 보라면서 보내준 작가의 의도를 100% 이해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, 가만히 들여다보니, 조금은 어색한 엉거주춤한 자세로 앉아서, 한 손으로 발가락을 주물럭거리며, 세상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건지, 세상을 희롱하고 있는 건지, 표정이